1. 일본 오사카의 한 지하철 역 아래에서는 몇몇의 알바생들이 광고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얼핏 보면 한국 명동, 강남에서의 모습과 똑같다고 치부해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을 잘 살펴보면 그들의 전단지 배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남자들에게만 전단지를 준다. 혼자 걸어가는 남자에겐 전단지 A를 연인과 함께 걸어가는 남자에겐 전단지 B를.. 전단지 A는 남성만을 위한(?) 전단지였고 전단지 B는 연인을 위한 러브호텔 전단지였다. 단순히 수요자와 상관없는 전단지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타겟에 알맞는 목적의 전단지를 배포하는 것이었다. 전단지 배포에도 이런 심오한 마케팅 스킬이 사용될 줄이야..

타겟 마케팅이 별건가 이런 것이 바로 성공적인 타겟 마케팅.


2. 수학능력시험을 치고 아르바이트 거리를 찾던 나는 짧은 시간안에 고소득을 노릴 수 있는 과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광고전단지를 만들어 전봇대마다 붙이고 다녔었다. 당시 나름 상위권이라고 자부한 나는 중하위권을 위한 수업보다는 상위권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싶어했는데.. 전단지의 주요표어는 '수능 상위 1%를 위하여..'와 같은 것이었다. 당연히 결과는 대참패..
 우리 동네는 대구 수성구도 아니고 서울 강남 대치동도 아니었다. 게다가 이사를 간 동네는 상당한(?) 시골동네로 상위 1%를 꿈꾸는 학생들보다 인근 대도시 4년제 대학이 목표인 학생들이 압도적인 곳이었다. 당연히 아무런 수요도 없는 시장에 유일한 공급자가 설치고 다닌 꼴..
 
 내가 잘 할 수 있고, 팔고 싶은 서비스를 팔아야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팔아야한다는 교훈을 얻게된 마케팅 실패 케이스.

2009/10/21 14:51 2009/10/21 14:51
Posted by 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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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으로의 귀환'을 주창한 르네상스 시대 이후 산업혁명, 정보산업혁명을 이끌어온 기관차는 '이성'과 '과학'이었습니다. 토마스에디슨이 발명한 전기, 제임스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금융시장의 발달과 확대는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여 산업 사회가 빠른 속도로 팽창할 수 있는 촉매가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좌뇌','이성'의 힘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왔습니다.

 2001년도에 신지식으로 선정된 심형래 감독은 헐리우드 이상의 CG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그가 만든 영화는 큰 실패를 겪었습니다. 멋진 CG는 존재했지만 그에 맞는 스토리라인이 부족했기 때문이지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는 헐리우드에서 모셔온 영화 Perfect Storm CG팀과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쓰나미를 현실감있게 구현해낸 CG도 인상 깊었지만 정작 관객들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감독과 배우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였습니다.
 
 2008년 혜성처럼 등장한 애플의 아이폰은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고 전세계 모바일 인터넷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감성 마케팅, 스토리텔링에 있어 애플의 스티브잡스의 능력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 완전히 새로운 DEVICE를 창조해낸 그의 감성적 능력은 애플을 이끌어가고 있는 핵심 원동력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폰이 단순한 개인의 창조성만으로도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요?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은 뛰어난 하드웨어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작은 기기 상에서 구현해낼 수 있게 만들어준 CPU, 멀티터치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해준 정전식 터치스크린 이외에도 작은 기계상에서 고속 무선인터넷을 구현해준 3G 기술 등 아이폰은 최첨단 모바일 기술의 결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키아는 지금까지 단순하고 저가의 휴대폰을 대량 공급하여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아의 휴대폰은 아이폰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가 아이폰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을 창출해나가고 있는 반면 노키아는 13년만의 첫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을까요?

 날이 갈수록 감성적인 능력, 소프트파워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감성적 측면', '우뇌적 사고'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해운대가 아무리 좋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1970년대식의 CG기술로 우리에게 다가왔다면 좋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의 감성적 상상력을 뒷받침해줄 기술이 없다면 그건 단순히 공상에 그칠 뿐입니다.

 어쩌다보니 길어졌는데 제 잡설의 결론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좌뇌'도 '우뇌'도 모두 중요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좌뇌'에만 집중해온 우리들이 '우뇌'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좌뇌'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우뇌'없는 '좌뇌'는 우리를 낮은 수준의 기계로 만들 것이고 '좌뇌'없는 '우뇌'는 우리를 공상가로 만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2009/10/16 23:05 2009/10/16 23:05
Posted by 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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